다지마 지역의 2대 온천 마을에서 대자연의 풍요로움을 만끽하다

기노사키 온천은 교토에서 JR 특급으로 약 2시간 20분이 소요되며 기차를 갈아타지 않고도 갈 수 있어 접근성이 좋은 온천 마을이다. 기노사키 온천과 함께 다지마 지역의 2대 온천으로 꼽히는 것이 바로 유무라 온천이다. 대자연에 둘러싸인 경치 좋은 이 지역은 신선한 해산물과 아름다운 숲과 물이 키워낸 산해진미로도 유명하다.

기노사키 온천, 유무라 온천이 있는 다지마 지역을 버스로 돌아보는 코스 추천.

기노사키온센역에 도착하면 먼저 디저트 탐방부터!

기노사키온센역 주변에는 많은 디저트 가게가 있다. 이것저것 먹어보고 싶다면 맛집 탐방을 즐겨보자. 우선 역 맞은편에 있는 ‘발효 팥 앙금 과자 우카와’로 가보자. 설탕을 전혀 사용하지 않는 ‘발효 앙금’을 이용한 도넛 가게이다. 갓 튀겨낸 도넛을 먹을 수 있어서 연일 줄이 길게 늘어선다. 발효 앙금은 설탕을 일절 사용하지 않고 팥과 쌀 누룩을 혼합하여 만든다.

발효 팥 앙금 과자 우카와

주소: 효고현 도요오카시 기노사키쵸 유시마 95
전화번호: 0796-20-7097
영업 시간: 10:00 AM ~ 05:00 PM(품절 시 종료)
정기휴일: 수요일

다음은 화과자 ‘미나토야’. 에도 시대부터 이어져 온 노포 안에는 수많은 명과가 진열되어 있다. 그리고 가장 인기 있는 메뉴는 ‘특제 딸기 다이후쿠’. 부드러운 규히(떡 반죽)와 과즙 가득한 딸기의 달콤함이 먹는 순간 누구나 미소를 짓게 만든다. 단 것을 먹고 만족했다면 이제 온천으로.

미나토야

주소: 효고현 도요오카시 기노사키쵸 유시마 416
전화번호: 0796-32-2014
영업 시간: 08:30 AM ~ 05:30 PM, 08:00 PM ~ 10:00 PM
부정기 휴무

기노사키 온천의 대중탕을 둘러보며 일상을 벗어나 보자!

1300년의 역사를 가진 기노사키 온천. 황새가 다리의 상처를 치료한 것이 시작이라고 전해지는 우아한 온천지로 일본 내 온천 인기 순위에서 항상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특징은 뭐니뭐니 해도 마을 내 6개의 온천을 둘러보는 ‘대중탕 순례’. 각기 다른 정취를 느낄 수 있으니 유카타를 입고 마을의 상징인 흔들리는 버드나무 가로수 아래를 걸으며 온천을 차례대로 둘러보자.

기노사키 온천은 모든 손님을 마을 전체가 정성껏 맞이한다는 컨셉으로 마을 전체가 하나의 료칸이 된 것처럼 구성되어 있다. 역을 입구로 시작하여 대욕장으로 불리는 6개의 개성 넘치는 대중탕이 있다. 료칸 안에 있는 목욕탕을 내탕(内湯), 밖에 있는 대중탕을 외탕(外湯)이라고 한다. 운치 있는 분위기를 위해 각 시설의 대욕장은 소규모로 하여 외탕 순례를 즐기길 바라는 각 료칸의 마음을 담고 있다. 기노사키 온천의 노천탕은 각기 분위기가 전혀 다르며 각각 온천이 생긴 시기, 건물, 물의 온도 또한 차이가 있어 저마다 다른 개성을 가진다. 시간이 허락하는 한 둘러보는 것도 좋다. 또한 온천 시설로서는 드물게 타투에 관대하기 때문에 타투를 한 사람도 입장할 수 있다.

‘사토노유’는 장기 보수공사로 인해 휴업 중이며, 현재 대중탕은 6개.

기노사키 온천 관광협회

전화번호: 0796-32-3663(접수 시간: 09:00 AM ~ 05:00 PM)

항구로 가서 신선한 해산물을 맛보자

다음 날은 바다의 축복을 만끽해 보자. 기노사키 온천에서 전철 또는 차로 약 1시간, 하마사카 항구에 있는 마루카이 와타나베 수산에서 점심을 먹는다. 활기가 넘치는 어시장은 경매인의 힘찬 외침과 싱싱한 활어들로 즐비하다. 봄에는 매오징어, 여름에는 창오징어, 가을에는 붉은 새우, 겨울에는 마츠바가니(대게) 등 사계절 내내 신선한 해산물을 맛볼 수 있다. 특히 겨울의 마츠바가니가 유명해 이 지역에서 잡히는 최고급 브랜드 게를 먹기 위해 전 세계에서 관광객이 찾아온다.

마루카이 와타나베 수산

주소: 효고현 미카타군 신온센쵸 아시야 853
전화번호: 0796-82-5011
영업 시간: 08:00 AM ~ 04:30 PM
부정기 휴무

유무라 온천에서 ‘유가키 문화’를 만끽하다

유무라 온천에 도착하면 잠시 쉬면서 족욕을 체험해 보자. 유무라 온천의 온천수는 피부의 칙칙함을 없애고 수분을 공급해 준다고 해서 ‘피부 미용 온천’으로도 불린다. 이 소중한 온천수를 스프레이 병에 담아가는 사람도 있다. 이 온천수의 또 다른 특징은 마실 수 있다는 것이다. 족욕탕 근처 가게에서는 커피 드립 팩도 판매하고 있으므로 맛있는 커피를 마시며 느긋하게 시간을 보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 곳은 98도의 뜨거운 물이 분당 470리터나 쏟아져 나와 아라유(荒湯)라고 불린다. 마을 중심에 위치한 ‘아라유’는 주민뿐만 아니라 방문객 누구나 ‘유가키(데치기) 문화’를 체험할 수 있다. 지역 주민들은 매일 이 곳으로 달걀이나 채소, 콩 등을 데치러 온다고 한다. 유무라 온천의 온천수에 함유된 성분에 의해 촉촉하고 맛있게 데쳐진다. 근처 가게에서는 옥수수와 고구마를 판매하고 있다.

야마자키 숍 카도미세

주소: 효고현 미카타군 신온센초유 1233-1
전화번호: 0796-92-0062
영업 시간: 07:30 AM ~ 07:30 PM(월~금)
07:30 AM ~ 08:00 PM(토)
07:30 AM ~ 07:00 PM(일)

*변동 가능(인스타그램과 X를 통해 공지합니다).

두피 마사지를 하면서 샴푸를 해주는 온천 머리감기도 인기가 많다. 온천을 사용하기 때문에 모공 속 노폐물이 제거되어 두피가 부드러워지며 혈액 순환이 좋아진다고 한다. 이는 유무라 온천의 원천이 63곳이며 총 온천수의 양은 분당 2,300리터에 달하는 풍부한 용출량 덕분이다.

유무라 온천 관광협회

주소: 효고현 미카타군 신온센초유 98
전화번호: 0796-92-2000

여행의 마지막은 아름다움과 건강을 위한 디저트 ‘도치모치’

여행을 마치며 산인 지방의 일부가 예전부터 먹어온 향토 과자 도치모치를 유무라 온천 마을에서 먹어보자. ‘도치모치’ 칠엽수 열매 과자로 다지마의 원시림에서 자라는 칠엽수 열매를 1개월 이상에 걸쳐서 대대로 이어져 내려온 비법을 통해 독성을 빼내어 특유의 쌉싸름함을 살린 고풍스러운 맛이다. 칠엽수 열매는 예로부터 불로장생의 약으로 여겨져 왔으며 미용과 건강에도 좋다고 알려져 주목을 받고 있다. 기념품이나 접대용 다과로도 선호된다.

소혼케 도치센

점포 주소: 효고현 미카타군 신온센초유 1250
전화번호: 0796-92-0331

유무라 온천에서 하마사카 항구까지 버스를 타고 간 후 자동차와 버스를 갈아타고 돗토리 사구 코난 공항까지 약 2시간 30분. 운치 있는 경치를 바라보며 다지마 지역 여행을 마친 후, 사구, 바다, 애니메이션의 성지, 그 독특한 매력으로 해외 여행객을 불러모으는 돗토리로 가보자.

효고현으로 오시는 길

효고현은 도쿄, 오사카, 교토에서 신칸센(JR)으로 이동 가능. 비행기 이용 시 간사이 국제 공항이 있어 편리. 공항에서 오사카까지 리무진 버스 운행 중.

이번 기사에서 소개한 기노사키 온천은 교토에서 JR의 특급으로 약 2시간 20분, 고속버스는 약 3시간 40분, 양쪽 모두 환승 없이 도착 가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