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타이베이 국립고궁박물관 집중 탐구 | 관람 팁부터 주변 명소까지

대만 타이베이 여행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키워드 중 하나가 ‘국립고궁박물관‘이다. 1965년에 설립됐으며, 세계 최대 규모의 중국 황실 유물 및 예술 작품 등을 소장하고 있다. 모두 70만 점이나 된다고 하니, 역사나 예술에 관심이 없더라도 누구나 들으면 깜짝 놀랄 만한 규모다. 여기에 관람을 더욱 흥미진진하게 볼 수 있는 팁 하나 더! 감상하고 있는 전시 유물들이 그 옛날 중국 황제들이 실제로 사용했던 것이라 상상하면 더 생생한 관람을 즐길 수 있다. 수천 년에 걸친 소중한 전통을 후대에 전하기 위한 노력이 아름답게 빛나는 이곳, 타이베이 국립고궁박물관. 과연 어떤 곳인지, 주변에 가볼 만한 곳은 어디가 있는지 함께 살펴보자.

타이베이 국립고궁박물관은 어떤 곳?

현재 대만 국립고궁박물관은 천치난(陳其南) 고궁원장이 이끌고 있다. 그는 지난 2004년 문화건설위원회(문화부 전신) 위원장을 지낸 인물이다. 대만 국립고궁박물관에는 서주(西周)시대 후기의 금속공예와 중국 희귀 도자기, 서예, 회화 작품 등 각종 유물이 전시되어있다. 관람 뒤에는 고궁박물관 주변에 있는 지선원(至善園)에서 가벼운 산책을 즐겨보자. 약 5,600평(약 18,800m²)이 넘는 규모를 자랑하는 이 정원은 여러 개의 연못과 분수, 정자 등이 어우러져 아름다운 조경을 선사한다. 마음을 절로 편안하게 해주는 고요함 속에서 또 하나의 여행의 추억을 만들어보자.

국립고궁박물관 주변에는 어떤 즐길 거리가 있을까?

대만 국립고궁박물관은 타이베이 도심에서 다소 떨어져 있어 박물관 기념품 가게와 주변 식당을 제외하면 쇼핑하거나 놀 만한 곳이 사실 마땅치 않다. 하지만 시내 쪽으로 조금만 들어가도 놀거리도 많고 볼거리도 가득하니 조금은 수고스럽더라도 기분 좋은 마음으로 이동해보자. 가보기 좋은 명소를 모아 정리했으니 여행 계획에 참고해 동선을 정리해 보자. 참고로 기념품을 살 예정이라면 미리 운영 시간을 확인하고 방문하자. 국립고궁박물관과 동일하게 매일 오전 8시 30분부터 오후 6시 30분까지 운영하며, 금요일과 토요일에는 오후 9시까지 연장 운영한다.

• 스린 야시장: 박물관과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스린 야시장은 타이베이 야시장 중 가장 규모가 크고 인기도 제일 많다. 젠탄역에서 가까우며 매일 오후 4시부터 자정까지 운영한다. 1909년부터 시작되어 100년이 넘은 지금까지도 많은 현지인과 여행객의 사랑을 받고 있다. 매일 밤 많은 인파로 불야성을 이루는 이곳은 골목골목마다 의류, 신발, 액세서리 등을 판매하는 다양한 상점들로 가득하다. 여기에 길거리 음식은 필수! 지하 푸드코트를 포함해 큐브 스테이크, 치즈감자, 대만식 닭튀김 등 저렴하고 맛도 좋은 길거리 음식들이 즐비해 있다. 먹거리 천국, 스린 야시장은 무조건 빈 속으로 갈 것!
• 베이터우 온천: 타이베이 북서부에 있는 ‘온천마을’ 베이터우에는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노천온천이 유명하다. 공용 노천온천은 4개의 탕이 계단식으로 돼 있다. 가장 위에 있는 탕에서 아래로 온천수가 흐르기 때문에 아래 탕으로 갈수록 온도가 낮아지고, 위에 있을수록 뜨겁다. 당일치기도 좋지만, 개인적인 공간에서 온천을 여유롭게 즐기고 싶다면 베이터우의 호텔이나 리조트에서 하룻밤 지내는 것도 좋다. 베이터우 온천마을은 마을 전체가 자연 친화적인 분위기여서 잠시 도심을 떠나고 싶어하는 현지인과 여행객들이 많이 찾는다. 시간이 된다면 베이터우 온천박물관도 들러보자.
• 행천궁(行天宮, 싱톈궁): 관우를 신으로 모시는 사찰이다. 우리가 흔히 삼국지의 인물로 알고 있는 관우는 대만에선 재물의 신 또는 상업의 신으로 여겨진다. 행천궁은 타이베이에서 가장 방문객이 많은 사원 중 하나로, 우리나라와는 또 다른 중국 전통건축 양식과 사찰 곳곳의 용 모습을 한 동상 등이 볼 만하다. 늘 바쁜 도심에서 잠시 벗어나고 싶다면 이곳에 방문해 잠시 휴식도 취하고, 부자가 되게 해달라고 소원도 한번 빌어보자. 중산 구에 있으며, MRT 싱톈궁(행천궁)역에서 도보로 5분 거리에 있다.

국립고궁박물관과 가까운 맛집은 어디?

앞서 언급했듯이 대만 국립고궁박물관은 시내와는 약간 거리가 있다. 멀리 가지 않고 식사하려면 국립고궁박물관 내부의 레스토랑도 좋고, 주변에 괜찮은 곳들도 더러 있다. 하지만 취향에 맞지 않거나 더욱 다양한 메뉴를 맛보고 싶다면 타이베이 번화가를 찾아가 보자.

• 고궁정화(故宮晶華): 고궁박물관 바로 옆 건물에 있는 레스토랑으로, 맛있는 중국 전통음식을 즐길 수 있다. 박물관 안에 있는 식당이라니, 그 맛에 의구심이 들 수도 있겠으나 그런 걱정은 접어두자. 고궁정화는 타이베이 맛집 중 하나로, 한국어 메뉴판이 있어 메뉴 고르기도 어렵지 않다. 새우 등 다양한 종류의 딤섬, 탕수 치킨, 우육면부터 동파육, 광동식 오리구이 등 고급요리까지 준비돼있으며, 분위기도 깔끔해 많은 박물관 이용객들이 찾는다.
• 푸춘쥐 카페(富春居): 간단한 식사류와 함께 많은 종류의 대만 차, 커피, 아이스크림 등의 디저트를 맛볼 수 있다. 고궁박물관 기념품 가게 바로 옆에 있어 관람 전후로 들러 휴식 시간을 가지기 좋다.
• 맥도날드 타이베이 동우대학점: 일정이 촉박해 다음 장소로 빨리 이동해야 한다면, 역시 가성비 좋은 패스트푸드가 최고. 국립고궁박물관 근처에 맥도날드 등의 패스트푸드점을 찾아가보자. 저렴하게 익숙한 음식으로 빠르게 허기를 채우는 것도 나쁘지 않다.

분위기에 더 취하는 국립고궁박물관에서 가까운 바 & 라운지 추천

아무래도 대만 국립고궁박물관은 번화가가 아니기 때문에 뭘 하려고 하면 조금은 이동할 수밖에 없다. 그래도 시내가 멀진 않으니 이동에 부담 갖지 않아도 좋다. 늦은 시간에 박물관을 방문하거나, 종일 관람을 계획하고 있는 여행객을 위해 준비했다.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찾아가기 쉽고 분위기도 좋은 칵테일 바와 라운지를 확인해보자.

• 파티오 84 바 앤 그릴(Patio 84 Bar & Grill): 이태원 펍 느낌이 물씬 나는 곳으로 밤이 깊어질수록 분위기는 더욱 무르익는다. 야외석도 마련돼있으니 날씨 좋은 날에는 바깥에서 맥주를 즐겨도 좋다. 스린 구에 있으며, 여느 바와 마찬가지로 각종 칵테일과 맥주, 안주류 등을 판매한다. 하루 종일 걷느라 지친 몸을 편안히 달래고 싶을 때 찾아가보자.
• 위키드 울프팩(Wicked Wolfpack): 크래프트 맥주와 커피 등을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곳으로 안주가 특히 맛있다. 맛이 너무 다양해 어떤 맥주를 마셔야 할지 고민된다면 샘플링을 주문하자. 종류별로 조금씩 맛볼 수 있다. 고궁박물관 관람 뒤 특별한 일정이 없다면 고민하지 말고 위키드 울프팩으로 향해보자!
• 아이린스 라운지(Irene’s Lounge): 활기차고 유쾌한 분위기의 스포츠 바로, 맛있는 안주에 칵테일, 맥주 등을 즐길 수 있다. 여행 중 중요한 스포츠 경기를 시청해야 하거나 편안하고 활기찬 분위기의 라운지를 찾는다면 추천한다. 파티오 84 바 앤 그릴과 마찬가지로 스린 구에 있다.

국립고궁박물관에 제일 빨리 갈 수 있는 방법은?

타이베이 도심에서 국립고궁박물관으로 가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가 있다. 대중교통으로 가면 전철에서 버스로 환승해야 하는 불편함 대신 요금이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고, 택시를 타면 더 빨리 갈 수는 있겠지만 요금이 비싸다. 당연히 어디에서 출발하냐에 따라 같은 전철이라도 가는 방법도 시간도 다르다. 단수이-신이선을 이용한다면 스린역에서 하차한 뒤, R30번 버스에 탑승하자. 원후선의 경우, 다즈역에 내려 B13번 버스를 타면 박물관 정류장까지 빠르게 갈 수 있다.

타이베이는 대중교통이 잘 발달해있어 전철로도 다니기 충분하다. 매번 편도 티켓을 사도 되지만 이지카드, 전철 1일권 등 여행객을 위해 준비된 다양한 교통 카드 상품이 많으니 상황에 적합한 상품을 잘 선택하자. 요금은 선택하는 이용 기간 또는 이동 거리에 따라 달라진다. 보통 기간제 티켓을 가장 많이 사용하는데, 몇 번을 타던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어 경제적이다. 버스를 타도 좋다. 전철 못지않게 도시 곳곳까지 노선이 촘촘히 연결돼 있어 편리하다. 시내버스와 장거리 버스로 구분되며, 요금은 거리에 따라 차이가 있으나 15 대만달러 (약 550원)부터 시작해 꽤 저렴한 편에 속한다.

타이베이 근교 또는 대만의 다른 도시로 이동할 때는 기차로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다. 이동 거리가 그리 길지 않을 때는 지역 간 열차를 이용하자. 장거리 여행을 할 때는 대만 전역의 주요 도시를 잇는 고속철도(THSR)가 신속하고 편리하다. 요금은 좌석 등급과 이동 거리에 따라 달라지며 요금은 약 155 대만달러(약 5,700원)부터 거리에 따라 다르다.

음식물 섭취가 금지돼있는 타이베이 전철 내부는 늘 청결한 데다 노선을 잘 갖추고 있어 대중교통으로 여행하기 좋은 최적의 환경을 갖추고 있다. 덕분에 전철과 버스 모두 뭘 타더라도 늘 쾌적하고 기분 좋은 경험을 할 수 있다. 하지만 낯선 여행지에 있다 보면 때로는 어떻게 가는 게 좋은 방법인지 헷갈릴 때가 있는 법. 그럴 때는 숙소를 나서기 전 안내 데스크나 호텔 컨시어지(투숙객의 다양한 요구를 들어주는 호텔 서비스)에 미리 문의하면 좋은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사토 캐슬 모텔(Sato Castle Motel)에 머무르며 대만 국립 고궁박물관에서 오래된 역사의 유물을 천천히 즐겨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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