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맛집 13곳: 최고급 레스토랑부터 가성비 좋은 한식당까지 전부 살펴보기

서울 사람들도 잘 모르는 서울 맛집을 소개한다. 미쉐린 가이드에 선정되어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고급 레스토랑부터 수십 년 전통을 자랑하는 한식당, 길거리 음식 명소까지 총 13곳을 추려봤다. 가족이나 연인, 친구들과 특별한 날을 보내고 싶다면 강남 일대의 고급 레스토랑을, 데이트 코스나 모임 장소를 찾고 있다면 가성비 좋은 맛집을 눈여겨보자.

근사한 분위기와 맛있는 음식을 즐길 수 있는 서울의 파인 다이닝 레스토랑 추천

1. 청담동 ‘정식당’ | 퓨전 한식

전통 한식에 유럽 고급 요리를 접목한 새로운 한식 장르, ‘뉴 코리안(New Korean)’을 개척한 ‘정식당’은 강남 청담동에 위치한 고급 레스토랑이다. 세계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미쉐린 가이드에서 별 2개를 받았으며, ‘모던 한식의 새 시대를 개척했다’는 호평을 받기도 했다. 레스토랑을 이끄는 임정식 셰프는 뉴욕, 스페인 등에서 요리 경력을 쌓았으며 김밥이나 비빔밥 등 우리에게 친숙한 요리를 재해석하여 캐비어 구절판, 김 퓨레가 들어간 성게 비빔밥 등 많은 사람에게 사랑받는 독창적인 메뉴를 개발했다. 음식만큼이나 고급스러운 와인 리스트도 이곳의 자랑이다. 레스토랑 1층의 ‘정식 바(bar)’에서 판매하는 와인 종류만 수백 가지로, 감자 퓨레가 들어간 오감만족 보쌈, 미역 빠에야 등 안주 역시 요리 못지않게 훌륭하다. 여기에 로맨틱한 분위기까지 더해져 더욱 특별한 시간을 즐길 수 있다.

정식당 정보

• 1인당 예상 가격: 런치는 7만3천원, 디너는 14만5천원부터
• 주소: 서울 강남구 청담동 선릉로158길 11

2. 논현동 ‘밍글스’ | 퓨전 한식

강남 논현동에 자리한 ‘밍글스’ 역시 ‘정식당’과 마찬가지로 미쉐린 가이드에서 별 2개를 받았다. 2014년 식당을 오픈한 강민구 셰프는 미국 유명 일식당 ‘노부(Nobu)’ 마이애미 지점을 거쳐 바하마 지점 총괄셰프까지 올랐던 실력파 요리사다. ‘밍글스’는 어우러진다는 뜻을 가진 영어 단어 ‘Mingle’에서 따왔다. ‘서로 다른 것들을 조화롭게 어우르다’라는 슬로건답게 푸아그라(거위 간)를 된장에 재워 요리하고, 인삼과 찹쌀로 리조또를 만든다. 특히 ‘장 트리오’라고 부르는 디저트가 유명하다. 된장 크렘브릴레(프랑스 디저트)에 고추장 곡물, 간장을 입힌 피칸을 곁들인 바닐라 아이스크림 등으로 만든 시그니처 메뉴다. 시간이 날 때마다 전국 방방곡곡을 돌며 좋은 식재료를 찾는다고 하는 강민구 셰프의 정성 가득 담긴 한 상 차림, 특별한 날에 가보면 어떨까? 예약은 필수!

밍글스 정보

• 1인당 예상 가격: 런치는 7만5천원, 디너는 15만원부터
• 주소: 서울 강남구 선릉로 757

3. 서울신라호텔 ‘라연’ | 전통 한식

미쉐린 가이드에서 별 3개를 받은 레스토랑이 서울에 딱 두 군데 있다. 서울신라호텔 23층에 자리한 ‘라연’이 바로 그 주인공 중 하나다. 처음엔 한식을 널리 알리는 프로젝트의 목적으로 시작됐지만, 현재는 명실상부 우리나라 최고의 레스토랑 중 하나가 됐다. 현재 김성일 셰프가 책임 주방장으로 있다. 고층에서 내려다보이는 도심 전경도 멋지지만, ‘라연’의 요리는 이를 잊을 정도로 아름다운 맛을 선사한다. 한우 양지로 깊은 맛을 낸 육수에 각종 고기와 채소를 넣은 ‘신선로’와 무려 수십 일간 숙성된 ‘한우구이’, 자체 개발한 한국식 디저트 ‘홍삼빙설’ 등은 그야말로 감동 그 자체. 한국 전통 문양을 활용한 내부 인테리어도 무척 고급스러워 격식 있는 자리에 잘 어울린다. 전통 한식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여 어디에도 없는 색다른 맛을 선보이는 ‘라연’은 세심한 배려가 돋보이는 서비스까지 갖추고 있으니 이보다 완벽할 수 없을 것이다.

라연 정보

• 1인당 예상 가격: 런치는 10만5천원, 디너는 19만5천원부터
• 주소: 서울 중구 장충동 동호로 249

4. 반포동 ‘스와니예’ | 컨템포러리 다이닝

‘스와니예’는 ‘정성을 들이다, 꾸미다’ 등의 뜻을 지닌 프랑스어와 이준 셰프의 유학 시절 별명에서 따온 이름이다. 이 레스토랑은 매번 새로운 주제에 맞춰 메뉴를 재구성하는 것이 특징이다. 바다, 서울의 겨울 등 특정 주제에 어울리는 이야기를 구성한 뒤 이를 메뉴에 반영하는데, 이를 에피소드라고 부른다. 예를 들어, 아로마를 주제로 한 코스는 시나몬 스틱, 레몬그라스가 들어간 새우, 허브 누디파스타, 라벤더를 곁들인 블루베리 등으로 구성돼있다. 주제와 어울리는 식재료인 허브와 아로마를 사용한 점이 눈에 띈다. 이처럼 ‘스와니예’만의 감성이 가득 담긴 에피소드별 이야기는 공식 웹사이트에서도 확인할 수 있으니 방문 전 미리 확인해 보면 더욱 즐거운 식사를 할 수도 있다. 이준 셰프는 미국의 유명 요리학교 CIA(Culinary Institute of America)를 졸업한 뒤 뉴욕에서 유명한 퍼세(Per Se), 링컨(Lincoln)레스토랑에서 경력을 쌓았으며, 계절별 한식 재료에 이탈리아, 프랑스, 미국 등 전 세계 음식 스타일을 접목한다고 한다. 내부는 테이블이 아닌 바 형태로, 셰프들과 교감을 나누며 식사를 할 수 있는 것도 이곳만의 남다른 매력이다. 미쉐린 가이드에서 별 1개를 받았으며, 좌석이 넉넉지 않으므로 미리미리 예약하는 게 좋다.

스와니예 정보

• 1인당 예상 가격: 런치 7만5천원, 디너 14만8천원부터
• 주소: 서울 서초구 반포대로39길 46

5. 신사동 ‘가온’ | 전통 한식

서울에서 ‘라연’과 함께 미쉐린 가이드에서 별 3개를 받은 ‘가온’ 역시 흠잡을 데 없이 훌륭한 요리를 제공하는 최고급 한식당이다. 김병진 셰프가 이끄는 주방에서 만들어지는 모든 음식은 도자기 브랜드이자 ‘가온’의 모그룹인 광주요에서 특별 제작한 식기에 담겨 나와 더욱 특별하다. 전통 한식이 간직한 본연의 깊은 맛을 고스란히 담아낸다는 철학을 가지고 있는 ‘가온’. 신선한 제철 요리와 함께 편육 냉채, 사슬적, 생복찜, 금태구이, 연계국, 꽃게장골동반 등 어디에 내놓아도 나무랄 데 없는 우리네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호림 아트센터 내에 있는 가온의 인테리어는 마치 미술관에 온 것 같은 느낌을 주며 새롭게 단장한 다이닝 홀을 비롯해 각종 모임이나 비즈니스에 알맞은 프라이빗 공간도 함께 마련돼 있으니 더욱 편안한 분위기에서 식사를 즐길 수 있다.

가온 정보

• 1인당 예상 가격: 가온 코스 28만원부터
• 주소: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 317 호림아트센터 M층

오클라우드 호텔 강남에서 편안한 휴식을 취하며 서울의 미쉐린 스타 레스토랑을 탐방해보자

꼭 가봐야 할 길거리 음식 명소

6. 명동

하루 방문객만 200만 명에 이른다는 서울의 대표 명소 명동은 쇼핑뿐 아니라 길거리 음식으로 사람들의 눈과 입을 즐겁게 한다. 점심때가 조금씩 지나면 숨어있던 길거리 음식 포장마차가 명동의 메인 도로인 중앙로에서부터 골목 군데군데에 들어선다. 이윽고 맛있는 냄새가 솔솔 풍기기 시작하고, 1백여 가지가 넘는 각종 주전부리가 사람들을 유혹하니 그냥 지나치기가 먹기보다 어렵다. 신선한 레몬과 석류를 즉석에서 짜낸 주스부터 꼬마 김밥, 왕새우구이, 가리비 치즈구이, 누텔라 크레이프, 붕어빵 아이스크림, 마약 옥수수, 씨앗 계란빵 등 종류도 천차만별이다. 바로 즉석에서 음식을 만드는 모습을 구경하는 것도 나름 재미있다. 몇 개 먹다 보면 배도 제법 든든하다. 가격은 평균 4,500원 정도다.

7. 남대문시장

하루에 30만 명 이상이 방문하는 서울의 전통종합시장 남대문시장은 저렴하고 맛있는 길거리 음식으로 가득하다. 의류, 액세서리, 가구 등 여러 상품을 판매하는 점포만 1만여 개가 밀집돼있으며 여기저기 들어선 포장마차에서 여러 종류의 간식을 골라 사먹는 재미가 쏠쏠하다. 길거리 음식으로는 칼국수, 왕만두, 잡채호떡, 순대, 핫바 등의 분식류가 특히 유명하다. 대부분의 길거리 음식 포차는 지하철 회현역 부근에 집중돼있으며, 대부분의 점포가 영업을 하지 않는 일요일은 피해서 방문하는게 좋다.

8. 광장시장

광장시장은 하루 종일 볼거리와 먹거리가 끊이지 않는 곳으로, 일명 ‘먹자골목’이 조성돼있다. 대부분 광장시장의 대표 명물로 육회, 빈대떡, 막걸리, 마약김밥을 떠올리지만, 이외에도 잔치국수, 순대, 족발, 곱창볶음, 모듬전 등의 다양한 먹거리를 만날 수 있다. 괜스레 기분이 가라앉는 그런 날, 시끌벅적한 분위기 속에 묻혀 빈대떡에 막걸리 한잔하기도 좋다.

어묵(오뎅)

칼국수

호떡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좋아하는 길거리 음식은?

어묵(오뎅): 겨울철 길거리에 호호 불어가며 먹는 어묵 국물처럼 맛있는 게 또 있을까. 요즘엔 많이 사라졌지만, 여전히 날씨가 쌀쌀해지면 찾게 되는 길거리 어묵에 떡볶이 한 그릇이면 한 끼 식사로도 충분하다. 일반 어묵부터 매콤한 매운 어묵 등 종류도 다양하다.

• 가격: 가게마다 다르지만 보통 꼬치 1개당 1천원 정도다

명동에서 즐기는 새로운 길거리 음식

칼국수: 호불호 없는 우리나라 대표 음식, 칼국수. 종류도 그만큼 다양하지만, 남대문시장 칼국수 골목은 평범한 칼국수와는 조금 다르다. 일반 칼국수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에 비빔냉면 등 서비스까지 내어주기 때문. 퍽퍽한 요즘 세상에서 찾아보기 드문 후한 인심에 늘 사람들로 끊이질 않는다.

• 가격: 가게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보통 5천원에 시작한다(남대문 칼국수골목 기준)

남대문시장에서 즐기는 전통 길거리 음식

호떡: 마트에서 호떡믹스를 판매할 정도로 한국 사람들의 호떡 사랑은 대단하다. 일반 호떡부터 녹차 가루를 넣어 만든 녹차 호떡, 중국식 납작 호떡 등 종류도 다양하다. 그중에서도 부산에서 시작된 씨앗호떡은 단연 인기 만점이다. 광장시장에 간다면 씨앗호떡을 꼭 먹어보자. 가격도 저렴한 데다 은근히 든든해 출출할 때 간식으로 먹기 딱 좋다.

• 가격: 가게마다 다르지만 보통 1개당 1천원 선이다

광장시장에서 즐기는 다양하고 길거리 음식

호텔 스카이파크 명동 III에 머무르며 밤이 늦도록 서울의 길거리 음식을 즐겨보자

전통을 자랑하는 한식당 대표 맛집

9. 한일관 | 전통 한식

1939년에 서울 종로3가에서 영업을 시작해 지금까지 운영되고 있는 ‘한일관’은 80년 역사를 사랑하는 전통 한식당이다. 압구정 본점을 포함해 영등포, 광화문 등에 6개 지점이 있으며 전 대통령들이 들렀을 만큼 지금까지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미쉐린 가이드 ‘빕구르망(합리적 가격과 훌륭한 맛을 갖춘 식당)’에도 선정된, 그야말로 인정받은 곳이라 할 수 있겠다. 한일관은 불고기로 유명하며, 육수 불고기 등 서울식 불고기 방식을 그대로 재현하고 있어 인상적이다. 불고기 외에도 한우 채끝등심, 우거지탕, 만두 지짐이 등 듣기만 해도 구수한 한식 메뉴들이 많다. 궁중음식 너비아니를 처음으로 대중에게 알린 식당이기도 하다.

• 메뉴 및 가격(압구정 본점 기준): 새 상차림 3만1천원, 불고기 상차림 3만1천원 등
• 주소(본점): 서울 강남구 압구정로 38길 14

10. 이문설농탕 | 전통 한식

‘이문설농탕’은 우리나라 첫 음식점으로 공식 등록된 곳으로, 서울 인사동 인근에서 1904년 개업한 이래 지금까지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식당이다. 앞서 소개한 ‘한일관’과 나란히 미쉐린 가이드 ‘빕구르망’에 이름을 올렸다. 큰 솥에 사골을 17시간 정성껏 고아낸 뒤 기름을 말끔히 제거한 뽀얀 육수로 설렁탕을 만든다. 옛날 분위기 물씬 풍기는 투박한 내부와 주변 골목들은 어르신들께 옛 향수를 불러일으키기 충분하다. 부모님과 함께 방문하기에도 좋다.

• 메뉴 및 가격: 설렁탕 1만원, (특)설렁탕 1만3천원, 수육 3만3천원 등
• 주소: 서울 종로구 우정국로 38-13

11. 안씨막걸리 | 전통 술집

경리단길 맛집 중 하나인 ‘안씨막걸리’는 미쉐린 가이드에 오르면서 더욱 유명세를 탔다. 한국의 전통주인 탁주, 청주, 막걸리에 젊은 감각을 불어넣은 것이 이곳의 인기 비결로, 색다름을 추구하는 청년층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국내 최초로 감미료가 첨가되지 않은 막걸리를 판매한 곳으로도 알려져 있다. 안주 또한 훌륭하다. 브로콜리를 퓨레, 구이, 과자 3가지 형태로 요리해 견과류를 곁들인 ‘브로브로브로콜리’, ‘지리산 하몽’, ‘오징어 순대’ 등 한국인에게 친숙한 식재료를 감각적으로 풀어냈다. 톡톡 튀는 플레이팅도 주목할 만하다. 한 마디로 ‘21세기형 한국 술집’이라고 할 수 있는 ‘안씨막걸리’는 외국인들 사이에서도 제법 인기가 있다.

• 메뉴 및 가격: 이강주 3만원, 추성주 6만원, 오징어 순대 3만6천원 등
• 주소: 서울 용산구 회나무로13가길 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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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진주회관 | 콩국수 전문

시원한 콩국수는 여름철 별미다. ‘진주회관’은 1962년에 진주에서 개업한 후 1965년에 서울로 이전 개업하여 지금까지 3대째 가업을 이어오고 있다. 전 대통령과 재벌가 사장들도 단골이었을 정도인데, 콩국수를 만드는 진하고 걸쭉한 콩 국물 맛이 제법 좋다. 특히 콩국수에 사용하는 황태 콩은 식당에서 직접 재배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첨가물도 하나도 들어가지 않아 건강한 맛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꼭 방문해보자. 콩국수는 계절별로 3월부터 11월까지 판매하며 정확한 날짜는 매년 변경된다. 콩국수를 맛보고 싶다면 방문하는 시기가 콩국수를 판매하는 시기인지 미리 확인해보자.

• 메뉴 및 가격: 냉콩국수 1만2천원, 김치볶음밥 8천원 등
• 주소: 서울 중구 세종대로 11길 26

13. 한추(한잔의 추억) | 호프집

신사동에 있는 ‘한추(한잔의 추억)’는 이름만큼이나 낭만적이고 편안한 분위기를 갖춘 호프집이다. 간판과 내부 인테리어는 조금 촌스럽지만, 그래서 더 호프집답다. 1989년 개업해 지금까지 성업 중인 ‘한추’는 닭 튀김옷에 고추를 넣은 후라이드치킨과, 고추 안에 다진 고기를 넣어 튀기는 고추튀김이 유명하다. 특히 고추의 매콤하면서도 달달한 맛에 치킨의 부드러운 살과 육즙이 어우러진 후라이드치킨은 미식 토크쇼 방송 프로그램 ‘수요미식회’의 복고 치킨 편에서도 소개된 바 있다. 팽이버섯과 당면을 듬뿍 넣은 길거리식 떡볶이도 별미다. 대기가 있을 수 있으며, 영업시간은 오후 5시부터 새벽 2시까지다.

• 메뉴 및 가격: 후라이드 치킨 1만7천원, 고추튀김 1만5천원 등
• 주소: 서울 강남구 논현로 175길 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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